최근 송도 4동에 새로운 아파트들이 들어서 우리 연송초등학교는 학구가 넓어졌습니다. 도보로 등하교가 어려운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스쿨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작년까지 비교적 한산했던 정문 도로가 올해부터는 오전 오후 한 차례씩 등하교 차들로 매우 혼잡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시작되자마자 아침마다 누구보다 일찍 나와 혼잡한 교문 앞을 든든히 지키시는 분이 계십니다. 등 하차 드롭존에서 스쿨버스를 내리는 아이들을 일일이 도와주시고, 자가용에서 내리는 문도 열어 주시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교문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펜스 안쪽으로 직접 인도해 주십니다. 방학 전후로 유독 비오는 날이 많았는데 정작 본인은 비에 젖으시며 차에서 내리는 아이들에게 우산도 받쳐 주십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가방에 우산에 차 문까지 닫으려면 허둥대기 일쑤인데 이런 도움 덕분에 비도 안 맞고 훨씬 편안한 모습입니다.

 강사채 교장 선생님! 제가 수많은 훌륭하신 선생님들을 보았지만 훈화를 실천으로 지키는 분은 많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봉사의 가치에 관하여 자주 이야기하지만 정작 나서서 실천하기는 쉽지 않고요, 매일 출근길에 교장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에 관해 돌아보며 나도 오늘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다짐도 생깁니다. 교장 선생님의 학생들을 위한 마음과 앞장선 선행에 우리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님, 선생님들 모두 감동하며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