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은 전쟁의 상흔과 교류의 역사를 모두 가진 독특한 도시입니다. 단순한 지식 나열이 아니라 평화를 체득하는 인천형 평화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이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5 인천 국제교육·평화교육 포럼’을 개최, 인천형 평화 교육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포럼은 시교육청과 동아시아국제교육원, 인천난정평화교육원이 공동 주관했다. ‘대전환 시대, UN 평화 가치 구현을 위한 인천 평화교육의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 학생, 교직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숭덕여고, 인천미송중, 옥련여고 학생들의 평화 교육 발표로 시작했다. 이어 OECD 교육국장 안드레아스 슐라이허의 기조연설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스테파니 녹스 UN평화대학 교수, 권순정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케빈 케스터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케빈 케스터 교수는 “인천형 평화교육은 지역의 문화와 철학적 전통 속에서 뿌리내린 ‘맥락적 평화교육’이 되어야 한다”며 “인천이라는 도시 맥락과 세계적 연대 속에서 관계 중심의 평화 교육을 이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천은 ‘읽기·걷기·쓰기(읽걷쓰)’로 다름을 이해하고 평화를 회복하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하는 세상을 읽고, 혼란의 현장을 생각하며 함께 걷고, 그럼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글을 쓸 때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온전히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