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신을숙 시민기자) 인천미송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한지혜)는 지난 9월 25일(수)부터 26일(목)까지 이틀 간 운동장에 전통놀이 그림을 직접 그려 넣는 ‘놀이공간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운동장에 전통놀이 그림을 직접 그려 넣으며 아이들에게 새로운 놀이공간을 선물한 것이다.
이번 활동은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학생들이 학교 공간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실천으로,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연대가 돋보였다.

▲활동에 참여한 학부모회원들과 재능기부자들
아이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즐거움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학부모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순수한 ‘마음 나눔’ 활동이었다.
학부모들은 운동장 한편에 사방치기, 신발 던지기, 홉스카치, 8자놀이 등 전통놀이 공간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채색 작업중인 학부모회원들
작업은 이틀간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밑그림을 그리고, 다음 날에는 색을 입히는 채색 작업이 이어졌다.
아침 일찍부터 모인 학부모들은 붓과 롤러를 들고 정성스럽게 색을 칠하며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작업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이거 우리 월요일부터 해도 돼요?”, “와, 너무 예쁘다!”라며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자원봉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한 모범적인 교육공동체 사례로 평가된다.



▲밑그림 작업중인 참여자들
인천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이동협 학생이 디자인 재능기부로 동참하며 밑그림을 정교하게 그려 주었고, 현광도장건설 김영미 대표는 작업에 필요한 페인트와 재료를 전액 지원했다.
현광도장건설 김영미 대표는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뛰어놀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전했다.
학부모회 대의원들은 평일 아침부터 현장에 함께하며 아이들을 위한 시간에 아낌없이 정성을 쏟았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페인트 양이 예상보다 많아 예산이 부족했지만, 여러 분들의 도움 덕분에 훌륭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그림 위를 뛰어놀며 웃는 모습을 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계획보다 더 일찍 진행하고 싶었지만 비 예보로 인해 작업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추석 연휴 전에 마무리할 수 있어, 아이들이 방학을 마친 후 곧바로 새로운 놀이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완성된 놀이 그림
놀이공간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자유의 장이며 친구들과 협동하고 규칙을 배우는 또 하나의 교육 현장이다. 이번 활동으로 인천미송초 운동장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며 웃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학부모회의 따뜻한 참여와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완성된 이 작은 변화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문화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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