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현초, ‘놀이 한마당 학년 군별 체육대회’ 열려… 700 대 700 뜨거운 공동 우승

▲학교 전광판
(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 가을의 청명한 햇살이 운동장을 가득 채운 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송현초등학교(교장 장용식) 교정에 활기찬 함성과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인천송현초는 지난 10월 7일(수)부터 8일(목)까지 이틀간 ‘놀이 한마당 학년군별 체육대회’를 개최하며, 결실의 계절에 걸맞은 뜻깊은 교육 공동체의 장을 마련했다.

▲체육대회 개회사를 하는 장용식 교장
이번 체육대회는 기존의 전교생 일괄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발달 단계와 체력을 고려한 맞춤형 학년군별 분리 운영으로 학생들의 체력적 부담과 집중도를 세심하게 배려한 운영이 돋보였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의 신체 발달 차이를 고려해 1~3학년(저학년)과 4~6학년(고학년)으로 일정을 차별화하여 분리 운영한 것이다.

▲체육대회를 홍보하는 전광판
하루 종일 진행되는 과도한 행사로 인해 아이들이 지치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져 소외되는 부작용을 줄이고, 모든 학생이 능동적인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배려는 ‘학생 중심·현장 중심’을 지향하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주체적·다채로운 체육 교육 가치와도 궤를 같이한다.

▲체육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
취재에 나선 10월 8일은 4~6학년 고학년 학생들의 경기가 펼쳐진 날이었다. 저학년의 귀여운 ‘머리 위로 지구를’ 경기에 이어 고학년 무대에서는 ‘바구니 탑 쌓기’, 협동심을 겨루는 ‘줄다리기’ 등 학년별 특성을 살린 역동적인 경기들이 펼쳐졌다.

▲운동하기전 몸풀기 율동 을 하는 학생

▲'머리위로 자구를' 게임을 하는 학생들
이날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지막 순서인 ‘청백 계주’였다. 트랙을 도는 선수들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전교생과 교사진의 열띤 응원이 쏟아졌다. 특히 선두를 달리던 한 학생이 코너를 돌던 중 신발이 벗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으나, 그 학생은 망설임 없이 맨발에 가까운 상태로 끝까지 트랙을 완주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순간, 운동장에는 승패를 넘어선 감동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줄다리기 하는 학생들

▲훌라우프 릴레이 게임
치열했던 명승부 끝에 4~6학년 경기는 최종 점수 700 대 700, 동점으로 청 팀과 백 팀의 사이좋은 공동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점수는 승부의 결과였지만, 아이들이 얻은 것은 서로를 응원하고 배려한 공동체의 값진 기억이었다.


▲ 청팀 백팀 최종 점수 판

▲공동우승 트로피 를 들고있는 청백팀
인천송현초등학교는 평소 “꿈과 끼를 펼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어린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지혜·인성·건강·재능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이번 체육대회 역시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즐겁게 어울리는 건강한 어린이(건강 둥이)’를 성찰하는 교육과정의 실천적 현장이었다.
장용식 교장선생님은 “체육활동은 단순한 신체 단련을 넘어, 규칙을 준수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승복과 협동의 미덕을 배우는 살아있는 인성 교육의 장”이라며, “오늘 운동장에서 신발이 벗겨져도 끝까지 달리고,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함성을 외치던 송현 어린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사회의 밝고 씩씩한 미래를 보았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체육대회 시작전 전광판 앞에서 장용식 교장 모습
친구들과 마음껏 운동장을 누비며 땀 흘린 송현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경쟁의 피로 대신 함께 만든 추월과 완주의 뿌듯함이 짙게 가득 차 있었다. 깊어 가는 가을, 송현초 운동장에 새겨진 아이들의 건강한 발자국은 훗날 삶의 시련 앞에서도 꿋꿋이 달려 나갈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용경 시민기자 nara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