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 조명…번역 통해 세계와 소통

▲인문학강의 홍보물
(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인천광역시교육청 소속 계양도서관은 공공도서관 인문학 강좌 릴레이(공통주제: K-컬처)의 일환으로 운영한 ‘특별한 인문학으로 마주하는 한국영화와 한국문학’ 강좌를 지난 3월 30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3월 1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한국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인문학적으로 조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강의는 시인 곽효환이 ‘세계 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을 주제로 진행했다.

▲인문학 강의 교육
곽 시인은 강의에서 한강 작가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한국문학이 세계 독자들에게 확장되어 온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번역을 단순한 언어 변환을 넘어 “한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이동하는 인식의 전환 과정”으로 강조하며 번역의 중요성을 짚었다

▲강의를 하는 곽효환 시인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는 19세기 말부터 시작됐다. 1892년 홍종우가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를 알린 사례와 1922년 제임스 게일의 『춘향전』 영어 번역이 대표적인 초기 사례로 소개됐다.
이후 1980년대부터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됐으며, 1996년 ‘한국문학번역금고’ 설립을 거쳐 2001년 한국문학번역원으로 확대·개편되며 한국문학 세계화의 기반이 마련됐다. 또한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참여는 한국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강의에서는 다양한 작품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한국 사회를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널리 읽히고 있으며,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번역을 통해 세계적인 공감을 얻고 2012년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한강의 『채식주의자』(2015년 영국 출판)를 비롯해 고은, 김혜순 등의 작품도 번역을 통해 세계 독자들과 만나고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한강 작가는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례로 강조됐다. 이는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한편, 강의를 진행한 곽효환 시인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하며 한국문학의 해외 확산에 기여한 인물이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시집 『슬픔의 미래』, 『지도에 없는 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다』 등을 통해 인간과 시간, 기억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강의를 듣는 일반인들
강의 종료 후에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강사의 저서와 영화 관람권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계양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한국문학과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K-컬처의 가치를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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