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도사제 포스터
(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 서해의 평안과 인천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8회 인천 원도사제가 10월 2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미추홀구 용현5동 일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조선시대 왕을 대신해 지방 수령이 서해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국가 제례 ‘원도사제’를 현대적으로 복원한 이번 행사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발전하며 인천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제례 행사장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원도사제 터에서 시작됐다. 취타대의 힘찬 연주를 앞세운 길놀이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풍물패, 오색줄놀이, 각 동의 깃발 행렬이 어우러져 전통의 흥겨움을 더했다. 행렬은 행사장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원도사제터 ▲취타대


▲풍물패 ▲오색줄놀이
오전 11시경 본 행사장에 도착한 행렬은 개막식과 함께 제례 의식을 올렸다.

▲원도 사제
제례 절차는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송신례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선시대 인천 도호부가 원도(猿島, 현 낙섬)에서 서해신에게 지내던 국가 제례의 형식을 충실히 재현했다.

▲제례 지내기전 기념 사진(정형서 원장,전경애의장,이영훈구청장)
초헌에는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아헌에는 전경애 미추홀구의회 의장, 종헌에는 정형서 미추홀학산문화원장이 헌관으로 참여해 술잔을 올리고 인천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했다.

▲초헌 제 를 올리는 이영훈 구청장

▲아헌 제 를 올리는 전경애 의장

▲종헌 제를 올리는 정형서 원장
이영훈 구청장은 “원도사제는 단순한 제례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뿌리를 되새기고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의미 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적극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전경애 의장은 “원도사제는 인천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시민들이 전통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계승하는 자리가 되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정형서 원장은 “문헌에도 원도에서 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며 “시민들과 함께 그 의미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단체사진
제례 후에는 퓨전국악그룹 ‘상상 그 이상’의 공연이 이어졌다.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는 서해의 풍요와 화합을 상징하며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후에는 ‘주민참여 한마당’이 열려 체험·공연·먹거리·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미추홀구청, 학산문화원, 용현5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30여 개 기관·단체가 함께 참여해 AI 체험, 전통놀이, 마을공방, 친환경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전통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존을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낙섬축제와 연계된 푸드트럭 거리, 지역 동아리 공연, 주민 전시회 등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전통 제례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지역 축제가 이렇게 풍성할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 체험 부스
원도사제는 조선시대 인천 도호부의 관리가 원도(猿島, 현재 낙섬)에서 서해 신에게 제를 올리던 국가 제례로,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풍요를 기원하던 중요한 행사였다.
현재 미추홀구는 이 전통을 복원해 매년 가을 시민과 함께 제례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청소년 자원봉사단과 지역예술인이 참여해 세대 간 소통과 전통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열린 축제로 발전시켜, 전통문화가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8회 원도사제는 전통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인천의 문화적 자긍심을 한층 높이며 서해의 평화와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 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행사장 안내 하는 에어 인형
nara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