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일 현장사진
(인천광역시교육청=권용현 학생기자) 인천 서구 대인고등학교에 나흘째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이 잇따라 접수되면서 학생과 교직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오늘(16일) 오전 7시 32분경, 인천 서구 대인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글이 119 안전신고센터에 게시됐다. 작성자는 “오늘 대인고 실제 테러에서 뵙겠다”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네 차례 폭발물이 터질 것”이라는 협박성 글을 남겼다. 이어 작성자는 “대인고 뒤 논밭 관리하시라. 담장을 넘어 들어가도 폐쇄회로(CC)TV도 없고 좋았다”며 “유튜브를 보며 폭발물을 제조했는데 너무 쉽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 강당 현장사진
경찰은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즉시 학생과 교직원을 학교 강당으로 대피시킨 뒤 교내 건물 전체를 수색했다. 그러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이날 정상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협박이 처음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학교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협박 글의 내용이 동일하다는 점을 근거로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건물을 수색했지만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서부경찰서는 이번 협박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협박 글의 발신 경로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인터넷 게시 경로를 면밀히 분석하며, 유사한 협박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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