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장윤서 시민기자)
교장 교문 인사부터 담임 교사 손편지 전달까지…사람을 중심에 둔 학교문화 주목

▲ 인천이음고등학교 전경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 2025년, 새롭게 문을 연 인천이음고등학교에서 교직원과 학부모가 함께 만든 따뜻한 응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개교한 인천이음고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발맞춰 ‘학생 중심, 사람 중심’ 교육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개교 첫날, 교장선생님은 아침 등굣길에 직접 교문 앞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눴다.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 인사는 학교에 첫발을 들이는 학생들에게 환영과 따뜻한 소속감을 전하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 선생님의 손편지와 마음의 선물
이어지는 학사 일정 속에서도 따뜻한 분위기는 유지됐다. 특히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교사와 학부모가 협력한 응원 캠페인이 감동을 전했다. 담임 교사는 시험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하고자 바쁜 업무 중에도 모든 학부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아이들에게 전할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다.

▲ 부모님의 사랑의 손편지
학부모들은 자녀를 향한 따뜻한 손편지를 정성껏 작성해 전달했고, 교사는 이 편지들과 함께 간식까지 준비해 시험 당일 아침, 각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준비된 손편지와 간식은 시험 전 긴장을 느낄 수 있는 시기에 작지만 강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의미 있는 선물이 됐다.
이번 응원 캠페인은 시험 성적이라는 결과보다,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 현장의 실천 사례로 주목된다. 고교학점제가 강조하는 자기주도 학습과 과목 선택의 유연성만큼이나, 구성원 간의 신뢰와 정서적 유대가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 장면이다.
인천이음고의 이 같은 노력은 제도 변화 속에서도 ‘사람을 위한 교육’이라는 가치를 지켜가는 현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luceteyun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