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특강 세트장
(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 사단법인 인천광역시 미술협회(이사장 안민주)는 정형화된 미술 전시의 틀을 넘어 시민이 함께하고 미래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아트페어(art pair)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인천유니버설아트페어(IUAF)'를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1홀에서 개최한다.

▲아트페어 전시장 입구
8월 13일 오후 3시 개막식은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며 음악 다양화에 힘써온 바리톤 정경 교수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그 후 1시간 정도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한 뒤 4시부터는 윤현옥(상지대)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예술을 쉽게 느끼고 향유하는 안목을 돕는 미술 강연과 현대 예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인천 시민들을 예술의 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했다.

▲윤현옥 교수 특강
이번 전시는 작고 작가, 원로 작가, 중견 작가, 청년 작가의 우수 작품을 선정하여 작품 전시를 다양화했을 뿐 아니라 초, 중, 고, 대학생, 시니어를 포함한 일반 작가와 장애 예술인 작가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경계가 없는 누구나 참여하는 아트페어를 만들었다. 특히 어린 아동들의 만들기 작품과 중·고등학생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어린 학생들이 작품 관람을 통해 자신도 예술의 영역에 도전할 용기와 희망을 느끼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순수한 시간을 갖게 한다.
한 시민은 고등학생 작가의 '유년의 메아리'(남궁현) 작품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이렇게 정겨운 그림을 그리다니... 작품 속 4명의 아이들의 순수한 표정이 너무 좋아..."라며 "작가를 만나 보고 싶다"고 말하며 다양한 표정을 재현해 보기까지 했다.

▲유년의메아리(남궁현)작품
이번 전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비 작가(학생, 일반인, 시니어, 장애인 등)들의 꿈과 가능성을 지지하고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참여 작가의 부스 비용이나 관람객의 티켓 부담이 없다. 인천시의 지원과 협회 회원, 참여 작가,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인천 시민과 기업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셋째, 기업의 ESG 경영을 도입하여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아트페어로 환경을 생각하는 전시 기획과 운영을 한다는 점이다. 그중 하나는 종이로 된 작품 도록이나 설명지를 모두 디지털화했다는 점이다. QR 코드 스캔으로 연결된 '도록 보기'를 통해 작품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전시 관람 후기도 남길 수 있다.
넷째, 항구 도시인 인천의 특징이 다수의 작품에 나타나 있으며, 청자와 백자, 미륵반가상 등 우리 고유의 역사적 유물이 작품을 통해 독창성 있게 표현된 작품이 전시되었다는 점이다.
다섯째, 이 전시는 계층과 연령을 초월한 작품이 전시되었다는 점이다. 세대와 계층, 장애와 편견을 넘어서는 예술 참여로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장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예술의 역할을 강조하여 깊은 감동과 성찰을 제공하고 서로의 생각을 연결하고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예술의 힘을 경험하게 한다.

▲전시작품들
미술협회는 "이 전시는 아이들의 천진함, 청소년의 패기와 미래, 청년 작가들의 도전 정신으로 그려낸 작품을 격려하고, 편견 없는 예술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영원성을 공감하고 체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했다. 또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작고 작가와 유명 작가의 작품도 소장할 수 있어 정형화된 미술 전시의 틀을 발전시켜, 인천 시민들의 예술적 감성을 향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가는 것"이라고 안민주 이사장은 말했다.

▲안민주 대표
전시에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 수채화에 영향을 끼친 고(故) 배동신 작가의 작품('항구, 월미도가 보이는 인천항' 등)과 고 이종무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한국 대표 실험미술가로 선정된 이건용 화백의 작품과 영국에서 한국 미술을 알린 김홍년 작가의 작품('화접' 시리즈), 한국 미디어 아트계에서 활약하는 이재형 작가('벤딩 메트릭스' 등)의 훌륭한 작품도 전시되었다.
또한 인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김순이, 박정용, 조규창, 최석주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도 전시되었다. 고순덕, 김순미 등 치열한 예술혼을 가진 8인 작가의 작품과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한 김은숙, 지철수, 김지은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는 각기 타고난 예술가"라는 윤현옥 교수의 설명처럼 아동과 청소년들이 경험한 세상을 그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로 각자의 작품 세계는 한계 없이 확장되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제공했다.

▲전시장
또 인천 지역 다양한 복지관에서 시니어 작가들이 참여하여 각자의 삶을 작품으로 녹여낸 '항구 도시', '해와 달이 만날 때' 등과 같은 작품도 인상적이었다.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새기고 자신만의 이야기와 철학을 전하는 경륜은 관람객들에게 시니어 작가의 삶의 여정을 함께 나눌 기회를 제공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사)인천광역시 미술협회 측은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인천 미술 발전 아트페어를 지향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렵다'고 느껴지는 아트페어 진입 장벽을 낮춰 청소년과 노인층, 신인 작가 발굴, 일반인도 손쉽게 미술 창작 활동에 참여하고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감상하며 직접 소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술계 관계자는 인천이 확실한 예술 콘텐츠를 가지고 문화예술 시장의 경쟁력 향상과 예술 감성 향유를 위해 더 많은 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유니버설 아트페어(IUAF)'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며, 인천만이 가진 예술적 특징과 우리 문화에 대한 애착을 보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방학 중인 자녀와 함께 송도컨벤시아 1홀의 아트페어 전시관을 방문하면 자녀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방학 선물이 될 것이다.
nara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