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황다현 학생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읽걷쓰’ 교육정책을 2023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읽기, 걷기, 쓰기 같은 인간다움의 기본을 충실히 함으로써 학생들이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것이 그 취지다.
초은고등학교도 다양한 읽걷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학년 중 몇 학급은 그중 하나인 저자 출판 사업, 즉 학생들이 직접 저자가 되어 글을 쓰고 엮어 책을 출판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1학년 5반에서는 글, 삽화, 출판 등에 관심을 둔 학생들끼리 하나의 책을 위한 저자로서 뭉쳤다. 학생들은 회의를 거쳐 동화책 혹은 그림책 출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책의 주제를 정하기 위해 선생님과 함께 학급의 특성을 파악하고, 전체의 관심사를 통합 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지난 5월 26일 학생들은 그림책을 위한 영감을 얻기 위해 한 전시회장으로 향했다. 올해로 57회를 맞이한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의 마지막 날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인솔 하에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관람하며 영상을 시청하고 그림을 사진으로 남겼다.

관람을 하며 학생들은 각자가 끌리는 그림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동화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섹션에서는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공유하며 책 주제의 갈피를 잡으려는 노력을 했다.
전시회 이후에는 다 같이 느낀 점과 추후 제작할 책의 어떤 점에 반영을 하면 좋을지, 어떤 교훈이 들어가야 적절할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시간이 넘게 이어진 토론 끝에 대략적인 책의 교훈과 주제를 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학생들은 ai가 단숨에 만든 것이 아닌 무질서하고 가공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참신한, 깨끗한 생각들 속에서 양질의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팀이 결성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현재 학생들은 글을 쓸 작가를 모집하는 중이다. 작가가 뽑히면 본격적으로 책을 만들 예정이다.
dh09191234@gmail.com
수많은 동화책 사이에서 관람하고 있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