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이승미 학생기자) 인성여자고등학교는 5월 16일 '독립운동사 바로 알기' 교육을 진행했다.
'독립운동사 바로 알기' 교육은 인천시교육청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자 과거 교사로 제직하였던 강사들이 학생들에게 직접 인천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교육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삼일정신과 인천의 3.1 독립운동
•삼일정신
1919년 3월 1일 일어난 3.1운동은 민족 최대의 만세운동이라는 것을 넘어 같은 해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영향을 미쳤으며 성별과 나이, 종교 등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었던 3.1운동은 후손인 우리에게 모두가 하나가되는 삼일정신을 물려주었다.
•인천의 3.1 독립운동
인천은 일제강점기 당시 개항되었던 도시였던 만큼 독립운동이 활발했다. 그런 인천 최초의 3.1 독립운동이 일어난 곳은 인천 창영초등학교였다. 3월 6일, 창영초등학교에서 울려퍼진 만세를 시작으로 자유공원, 황어장터, 용유도, 덕적도, 그리고 강화도까지 3.1운동의 물결이 인천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만세를 부르짖는 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렇게 치열한 독립운동이 벌어졌던 인천의 독립운동가로는 김구 선생, 김명진 선생, 그리고 심혁성 선생이 있다.
교육을 수강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 학생은 이 수업을 통해 "치열하고 활발했던 우리 고장 인천의 3.1 독립만세운동을 알아보면서 애향심과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고, 또다른 학생은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알아보면서 애국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는 등, 수강한 학생 대부분이 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럼 교육을 진행했던 강사는 무엇을 계기로 이런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또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그들의 삶은 어땠을까? 이 교육 프로그램의 다섯 명의 강사 중 한 명인 애국지사 김관용 독립운동가의 손자인 김영배 교사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강사와의 인터뷰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건국훈장을 수상하신 애국지사 김관용 독립운동가의 손자 김영배입니다. 대학졸업, 교직 40년 정년 후 '독립운동가 후손이 들려주는 독립운동이야기'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에 참가하게 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헌신하신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선양활동을, 교육활동을 통해서 독립운동가 후손의 긍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과 삼일 정신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영웅의 후손에게 주어진 것은 상장뿐
-그럼 독립운동가의 후손분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계신가요?
"대부분의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조상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따라서 많은 후손들이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친 이들의 후손들에게 나라의 한켠조차 내주기 인색해하는 나라라니. 퍽 모순적이었다. 그들이 분명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핏줄을 몰아세우는 이 현실이 과연 우리가 흔히 쓰는 '인간적으로'라는 표현에 맞을 지는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들려주는 독립운동 이야기'는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는 '생생하고 체험적인 교육'은 학생뿐만 아니라 강사에게도 독립운동선양활동을 위한 뜻깊은 교육 활동이다. 하지만 현재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인천시교육청이 유일하다. 독립운동이 일어난 곳이, 독립운동가와 그의 후손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 인천만이 아닌 만큼 이 교육이 전국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우리'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던 데에 그들의 노력이 있었던 만큼 우리는 그들을 기억할 의무가 있지 않은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다시금 새겨보아야 할 것 같다.

> 인천 3.1 독립운동 연대 및 장소가 담긴 지도

> 과거 창영초등학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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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3.1 독립운동 연대 및 장소가 담긴 지도
1. 인천창영초등학교 만세운동 - 3월 6일
2. 자유공원 경인가도 만세운동 - 3월 9일
3. 인천 시내 중심가 만세운동 - 3월 10일
4. 소래 만세운동 - 3월 13일
5. 강화공립보통학교 만세운동 - 3월 13일
6. 강화 부내면 만세운동 - 3월 18일
7. 강화 길상면 온수리 만세운동 - 3월 19일
8. 강화 화도면 만세운동 - 3월 23일
9. 계양구 황어장터 만세운동 - 3월 24일
10. 문학동.관교리 만세운동 - 3월 27일
11. 강화전지역 만세운동 - 3월 27일
12. 주안지역 만세운동 - 3월 27일
13. 용유도 관청리 만세운동 - 3월 28일
14. 서창지역 만세운동 - 3월 28일
15. 인천 상인들 철시 만세운동 - 3월 29일
16. 월미도 만세운동 - 4월 1일
17. 강화 석모도 만세운동 - 4월 7일
18. 덕적도 명덕학교 만세운동 -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