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장은채 학생기자) 초은고등학교에 있는 동아리 '마인드 리더'는 2024년 5월 29부터 30일까지 총 2일동안 '마음약국'을 열었다. 마음 약국은 학업과 인간관계 등 각종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의 마음을 진단하고 그에 받는 처방을 내리는 힐링 프로젝트다.


▲'마인드 리더'가 제작한 마음약국 포스터
마음약국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표시한 후, 스스로 접수서를 작성한다. 접수서를 동아리 부원들에게 전달하면 접수서에 맞는 처방전과 간식 꾸러미를 준다. 마인드 리더에서 마음약국 활동은 매년 진행해 왔지만 이번 마음약국은 조금 특별하다. 부원들이 각자 소소한 응원 문구를 적어 주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3년 동안 마음약국을 이용해 온 3학년 학생들은 응원 문구를 받으니 진심으로 마음이 치료 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실제 마음 약국을 이용한 학생의 후기 사진
'수험 생활 화이팅!', '무슨 일이든 잘 풀리길.' 등 응원 문구 또한 다양하다. 처방전을 적는 학생들이 총 4명이었기에 응원 문구에서 학생들의 성격 또한 엿볼 수 있었다.
무사히 마음약국 프로젝트를 마친 마인드 리더 부원들은 무탈하게 프로젝트를 완료했기에 뿌듯하고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다고. 마음약국을 이용한 학생들이 직접 쓴 접수서에는 부정적이고 불안함이 가득 묻어져 나오는 글들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수험생들이라 고민을 적는 칸에는 '대학 못 가면 어쩌죠, 미래가 너무 막막해요.' 등의 글로 가득했다.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의 삶이 밝을 때도 어두울 때도, 나는 결코 인생을 욕하지 않겠다." 문학가이자 예술인인 헤르만 헤세가 남긴 명언이다. 수험생들이 느끼기에 당장은 그늘진 인생일 수 있지만 분명히 태양은 다시 뜬다는 사실을 상기했으면 좋겠다. 제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비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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