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교육청=송예원 학생기자) 습관적으로 쇼츠나 릴스를 수도 없이 넘기며 보고 있거나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놓지 못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인천초은고 6반의 10명의 상대로 스마트폰의 시청 시간을 조사해본 결과, 대부분이 하루 스마트폰으로 영상물을 시청하는 시간이 평균 3시간이 넘었다. 영상물의 종류에는 쇼츠, 릴스가 대부분이었다.
왜 계속 보게 되는지 물었더니 "매일 스마트폰을 달고 살고 공부에 방해되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보게 된 적이 많았다", "습관이 됐다.", "안 보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등의 의견이 나왔다.
우리는 현재 스마트폰 콘텐츠를 밥 먹듯이 소비하고 있다. 빈틈이 생길 때마다 계속 스마트폰에 손이 가게 되는 것은 아마 스마트폰이 그만큼의 재미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끝없고 재밌는 자극에 노출되다 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중독에 가까워졌을지도 모른다.
도파민은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뇌 신경의 흥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도파민은 쾌감, 동기부여, 보상체계와 관련된 물질로 감정, 인지, 운동, 행복, 의욕, 흥미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에 관여하기 때문에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듯 아무리 행복 호르몬이라고 해도 과다 분비되면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게 되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뇌는 쇼츠나 릴스와 같은 디지털 기기에 쉽게 자극 받아 도파민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쇼츠는 짧은 시간 내에 뇌를 집중하게 하고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해 뇌로 하여금 보상으로 도파민을 방출하게 한다. 사용자는 또 도파민을 방출하기 위해 더 재밌고 자극적인 쇼츠를 끈임없이 찾게 된다. 결국 중독과 같은 현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디지털 콘텐츠들을 만드는 제작자들은 도파민의 영향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도파민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하고 개발해 낸다. 중독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점점 자연스러운 자극에는 둔감해져 더 큰 자극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지나치면 결국 일상 생활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지고 자극 외의 일상에는 무료함과 공백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도파민 중독을 막기 위해 도파민의 분비를 줄이는 도파민 디톡스가 뜨고 있다. 과도한 자극에 의한 도파민 분비에서 벗어나 우리 뇌의 보상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TV시청 같은 활동을 줄이고 산책, 디지털을 사용하지 않는 취미활동을 하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에 집중하는 것이다.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는 집중력을 높이고 일상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렵더라도 우리의 뇌 건강을 위해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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