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임한별 학생기자) 최근 BBC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불링이 유독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은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모욕, 비방, 따돌림 등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인천 예일고 청소년 NGO 느낌표에서 실시한 사이버 볼링 인식 조사
인천 예일고 청소년 NGO '느낌표'에서 유명인 대상 사이버 불링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누가 봐도 욕을 먹을 만한 상황이라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과도한 억측으로 인한 심한 욕설은 정당하지 않다.", "유명인은 대중에게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잘못했을 때 어느 정도 비난받는 것은 정당하다.", "유명인이라서 더 욕을 먹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사이버 불링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심하다'가 86%, '보통이다'가 9%, '관심 없다'가 5%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한국 고등학생들도 유명인 대상 사이버 불링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이버 불링의 정도를 묻는 조사 결과
한국은 인터넷과 SNS 사용이 매우 활발하며, 이는 유명인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악의적인 댓글과 허위 정보 유포에도 악용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유명인, 특히 연예인에게 높은 기대와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생활 침해와 과도한 비난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카리나 열애설 사건은 한국의 유명인 대상 사이버 불링이 외국과는 다르게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카리나와 이재욱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한국 누리꾼들은 거센 비판을 쏟아냈고, 카리나는 결국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외국 누리꾼들은 이러한 한국 팬덤의 과민 반응과 K팝 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유명인 대상 사이버 불링은 개인에게 깊은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의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책 마련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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