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김가연 학생기자) 가림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6월 5일 도서관에서 디베이트 특강을 무사히 마쳤다.

△디베이트 특강 단체사진
이번 디베이트 특강은 학생들의 토론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으며, 사전 신청을 받은 가림고 학생 20여 명이 참여했다. 특강은 5월 22일, 5월 29일, 6월 5일 총 3회에 걸쳐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됐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수요일 6교시에 편성해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김아리따스란 외부 강사의 지도 아래 매 회차마다 강사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고, 4~5명씩 무작위로 조를 이뤄 토론을 진행했다.

△외부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1차시에는 '고위험 성범죄자의 거주 제한은 타당하다'라는 논제로 찬반 토론을 펼쳤다. 각 조는 입론, 반론, 최종 변론 역할을 나눠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2차시에는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원탁 토론을 진행했다. 각 조는 수도권 편중, 출산 비용 부담, 젠더 갈등 등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며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3차시에 자신의 조가 만든 공약을 발표하는 학생들의 모습
마지막 3차시에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는 가정 하에 각 조별로 공약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EMR 시스템 강화, 핵 개발, RE100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이 제시됐고, 학생들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강을 마무리하며 김아리따 강사는 "지금까지는 질문에 잘 대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활동을 담당한 구자순 교사는 "3회 모두 다른 방식의 토론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학생들이 매 회차마다 발전하는 모습이 뿌듯했다"며 참여 학생들과 강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림고등학교는 이전에도 3회 정도 디베이트 특강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토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구자순 교사와의 일문일답.
Q. 이번 토론 활동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0여 년 전부터 독서 토론과 토론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토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이를 극복하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Q. 어떤 진로를 가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토론은 특정 진로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활동입니다. 자료 조사 능력,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 논리적인 말하기, 팀워크 등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어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유용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Q. 이번 활동 중 특별히 감동적이거나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었나요?
"첫날부터 학생들이 조용히 자료를 조사하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또, 서로 다른 학년과 반 친구들이 함께 의견을 조율하고 소신껏 발표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 번의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점점 더 자신감 있게 의견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도 이번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졸업생들의 추천으로 이번 특강을 진행하게 됐는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특강을 개설하고 싶습니다.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lovekong07@naver.com
첫 번째 사진 - 외부 강사와 학생들을 찍은 단체 사진
두 번째 사진 - 외부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세 번째 사진 - 자신의 조가 만든 공약을 앞에 서서 발표하는 학생들의 모습